20여 년 동안 임플란트 수술을 하며 뼈이식 재료를 둘러싼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아왔습니다. ‘어떤 재료가 제 몸에 가장 잘 맞을까요?’가 단골이죠. 실제로 자가골이든 합성골이든 생착 속도, 부작용 위험, 비용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설명을 듣다 보면 용어가 낯설어 판단이 더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데이터를 토대로 각 재료의 특성과 임상에서 체감한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내 치조골 상태에 맞는 합리적 선택 기준이 훨씬 또렷해지실 겁니다.
| - 대표원장 이력 - |
| 1:1 대표원장 책임진료 |
| 고려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
| 미국 하버드대학교 치주학 과정수료 |
| 미국 보스톤대학교 임플란트 과정수료 |
| 경상대학교병원 진료협진의 |
임플란트 뼈이식, 재료 선택이 막막한 순간

최근 치과에서 임플란트 상담을 받았는데, 잇몸뼈가 부족해서 뼈이식도 같이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자가골이니 동종골이니, 동물 뼈나 인공뼈 같은 여러 재료 이야기가 나왔는데, 솔직히 뭐가 뭔지 머리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재료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장단점은 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제 뼈를 쓰는 게 무조건 좋은 건지, 아니면 다른 재료도 효과가 좋은지, 그리고 수술 후 회복이나 안정성 면에서 차이가 나는지도 궁금합니다!!
2025년 7월 23일, 40대 초반 남성분께서 남겨주신 고민입니다. “잇몸뼈가 부족하다”는 말만으로도 긴장되는데, 낯선 재료 이름까지 더해지니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좋은 재료’는 없습니다. 동일한 재료라도 치조골 두께·흡수 속도·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담 때마다 “비용보다 성공률 중심으로 생각해 보자”고 권합니다. 그 과정에서 환자분이 느끼는 불안까지 함께 다루는 것이 제 진료 철학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은 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재료별 원리, 실제 임상 결과, 수술 뒤 관리 팁까지 단계별로 담았으니 편하게 따라와 주세요.
임플란트에서 뼈이식이 왜 필요할까요?

임플란트가 제 역할을 하려면 인공치근이 단단히 잠길 치조골이 충분해야 합니다. 잇몸뼈가 엷거나 불규칙하면 픽스처가 흔들려 실패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때 뼈이식으로 기반을 먼저 다져 주는 것이죠.
치조골이 줄어드는 이유는 오래된 발치 부위, 치주염, 외상 등 다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골밀도가 떨어지고 폭도 좁아지니 단순 시술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뼈이식은 부족한 부위를 골이식재로 메워 새로운 뼈가 자라도록 유도합니다. 초기에는 ‘틀’ 역할을 하고, 이후에는 환자 자신의 골세포가 서서히 채워넣으면서 결국 자가골로 치환됩니다.
이 과정에서 재료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생착 속도·흡수율·감염 위험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수술법이라도 재료 특성에 따라 회복 기간이 두세 배 차이 나기도 하니, 미리 알고 결정하는 편이 훨씬 유리합니다.
오늘은 크게 네 가지 재료군—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의 특징과 선택 기준을 살펴봅니다. 표면만 훑지 않고 실제 사용 시 느껴지는 차이까지 담았으니 편하게 읽어 주세요.
뼈이식 재료 종류가 어떻게 나누어지나요?
인체 유래 여부에 따라 자가골·동종골·이종골·합성골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출처만 구분해 두면 전체 그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자가골은 말 그대로 본인의 뼈를 소량 채취해 옮겨 심는 방식입니다. 주로 하악지나 구치부 피질골을 사용하며 생착률이 높아 ‘골이식의 황금 표준’으로 불립니다.
동종골은 인체조직은행에서 기증받은 사람 뼈를 정제·멸균해 만든 재료입니다. 단백질과 세포를 제거해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종골은 소·돼지 같은 동물 뼈에서 추출한 무기질 골입자를 뜻합니다. 구조가 사람 뼈와 유사해 공간 유지력이 좋고 대용량 확보가 쉬워 넓은 결손에 유리합니다.
합성골은 β-TCP, HA(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등 인공 세라믹 계열을 고열 소성한 재료입니다. 순도가 높은 대신 흡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합니다.
자가골, 내 뼈를 쓰면 뭐가 좋고 힘들까요?
자가골은 새 뼈가 자라는 ‘골형성’ 능력이 가장 뛰어납니다. 자신의 세포와 단백질이 그대로 들어가 평균 3~4개월이면 치조골과 완전히 융합됩니다.
감염이나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큽니다. 당뇨나 고혈압 같은 전신 질환이 있어도 비교적 예측 가능하죠.
다만 채취 부위 절개가 추가되니 수술 시간이 15~20분 정도 늘어나고, 통증·부기가 두 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회복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채취 가능한 양이 제한적입니다. 골폭이 크게 부족한 상악 전치부처럼 대량 이식이 필요하면 자가골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 자가골은 작은 결손이나 초기 임플란트 주변 보강에 최적이지만, 수술 부담과 양적 한계를 함께 감안해야 합니다.
동종골·이종골은 안전할까요?
가공 과정에서 세포 성분이 제거돼 감염 위험은 극히 낮습니다. 국내외 연구에서도 안전성 문제로 중단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공간 유지력이 뛰어나 광범위한 골결손에 유리합니다. 입자가 천천히 흡수돼 새 뼈가 자랄 시간을 확보하니 상악동거상술처럼 뼈가 얇은 부위에 자주 쓰입니다.
다만 ‘골형성’ 능력은 자가골보다 떨어지므로 완전 치환까지 6~9개월이 걸립니다. 그만큼 임플란트 식립 시기가 조금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동물 유래라는 심리적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단백질은 남지 않지만 채식주의나 종교적 이유로 꺼리는 분들도 계시니 상담 때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그럼에도 수술 부위 통증이 적고 추가 절개가 없다는 장점이 커서 현실적으로 많이 선택됩니다. 특히 대량 이식이 필요할 땐 자가골과 혼합해 쓰기도 합니다.
합성골은 효과가 떨어질까요?
합성골은 인간·동물 조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윤리적·종교적 제약에서 자유롭습니다. 무균 상태로 제조돼 감염 가능성도 가장 낮은 편입니다.
β-TCP는 6개월 안에 완전 흡수돼 빠른 치유가 필요할 때 좋고, HA는 1년 이상 구조를 유지해 공간 확보가 필요한 케이스에 적합합니다. 두 소재를 혼합하면 흡수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골형성 단백질이 없어 ‘프레임’ 역할이 주목적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가골 조각이나 혈소판 성분(PRF)을 함께 넣어 생체 반응을 강화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물성 조절이 자유로워 블록·파우더·코팅막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치조골 형태가 복잡해도 빈 공간을 깔끔하게 메울 수 있지요.
결론적으로 합성골은 감염·윤리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설계 유연성이 높지만, 단독 사용 시 골 재생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내 상황에 맞는 재료는 어떻게 결정할까요?
첫 번째 기준은 결손 범위와 골질입니다. 1~2 mm 보강이면 자가골만으로 충분하지만, 5 mm 이상 부족하면 동종골이나 합성골을 혼합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두 번째는 전신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입니다. 흡연·당뇨처럼 회복이 느린 분은 감염 위험이 적고 생착률이 높은 재료를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수술 스케줄과 비용입니다. 한 번에 끝내고 싶다면 자가골이 유리하지만,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면 다소 시간이 걸려도 합성골 혼합을 선택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개인적 가치관과 심리적 편안함입니다. 동물성 재료에 거부감이 있다면 합성골이나 동종골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는 의료진의 경험과 술식 선호도가 중요합니다. 같은 재료라도 사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3D CT 분석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적 조합을 찾아보세요.
핵심 요약
- 뼈이식은 임플란트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부족한 치조골을 보강하는 필수 단계입니다.
- 자가골은 골형성 능력이 뛰어나지만 추가 절개와 채취 한계가 존재합니다.
- 동종골·이종골은 대량 이식과 공간 유지에 강점이 있지만 치유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합성골은 감염·윤리적 부담이 적고 설계가 자유롭지만 골재생을 돕는 추가 요소가 필요합니다.
- 최적의 재료는 결손 범위·건강 상태·라이프스타일을 종합해 의료진과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FAQ
Q1. 뼈이식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나요?
조건이 맞으면 하루에 같이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폭이 많이 부족하면 4~6개월 후 2차로 식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2. 이식재가 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문제 되나요?
흡수 속도가 다를 뿐 최종적으로는 새 뼈로 치환됩니다. X-ray에 하얀 입자가 남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Q3. 뼈이식 후 통증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대부분 2~3일 차가 가장 불편하고 일주일이면 잔통증 정도만 남습니다. 자가골을 채취했다면 채취 부위가 더 오래 욱신거릴 수 있습니다.
Q4. 골이식재가 흘러내릴까 봐 걱정돼요, 가능성이 있나요?
멤브레인이라는 차폐막으로 단단히 덮어 두기 때문에 쉽게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거즈를 세게 뱉거나 빨대 사용은 피해주세요.
Q5. 골다공증 약을 복용 중인데 뼈이식이 불가능한가요?
약 종류와 복용 기간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집니다. 담당 의사와 약물 중단 시점을 조율하면 대부분 시행 가능하니 미리 알려주세요.
마무리하며
뼈이식 재료는 ‘좋다/나쁘다’로 단순히 나눌 수 없습니다. 오늘 살펴본 특성과 장단점을 바탕으로 내 치조골 상태, 건강, 심리적 선호도를 편하게 공유해 주세요.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듣는 것이 저의 진료 철학입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맞춤 조합을 찾으신다면 수술 부담은 줄어들고 임플란트 수명은 길어질 것입니다. 궁금한 점은 메모해 두셨다가 상담 때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